총선 압승 아베에 포문…이시바·기시다 등 차기주자군 행보 주목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총선승리가 아베 총리에게 면죄부를 준 것은 아니다."
노다 세이코(野田聖子) 일본 총무상이 24일 오전 10·22 총선 뒤 처음 열린 각의(국무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내년 9월 당 총재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차기 총리 후보군의 한 명인 그가 총선이 끝나자마자 아베 총리에 대한 견제에 나섬에 따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당 간사장,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당 정조회장 등의 행보도 주목된다.
노다 총무상은 2015년 9월 총재선거에 아베 총리에 맞서 출마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가 포기했지만, 항상 아베 총리의 독주에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 왔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노다 총무상은 기자들에게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의 압승으로 끝난 10.22 총선과 관련해 "(국민이)'자민당이 좋다'고 해서 승리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고 겸허하게 정책을 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겼다는 것으로 모두 용인됐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올들어 사학스캔들로 지지율이 추락했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를 비판했다.
노다 총무상은 "총재선거에 항상 여성 후보가 나오는 것이 당연하도록 만들겠다. (총재선거는) 자민당의 기개를 보여주는 자리므로, 계속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각의에서 아베 총리는 이번 중의원 선거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고 각료들에게 "긴장감을 갖고 업무에 임해달라"고 지시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각의 뒤 브리핑에서 "많은 국민의 이해와 신임을 받았다. 진지하고 겸허하게 받아드린다"며 "개혁정신을 잃지 않고 유권자에게 약속한 것을 이행해 국가를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지사와 구(舊) 신진당에서 함께 활동했던 에사키 데쓰마(江崎?磨) 오키나와 담당상은 "(고이케 지사가) 중의원 선거에 출마할 결단을 하지 못했다. 이것이 (희망의당에 대한) 지지가 크게 떨어진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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