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최근 영미권을 중심으로 사진 기반 소셜미디어가 큰 인기를 끄는 가운데 구글이 이들이 제공하는 뉴스서비스와 비슷한 전자잡지형 뉴스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한국신문협회와 IT매체 레코드 등에 따르면 구글은 소셜미디어 '스냅챗'이 운영 중인 뉴스서비스 '디스커버'(discover)와 유사한 '스탬프'(stamp)를 개발 중이다.
스냅챗의 디스커버는 이용자들이 각 신문사 브랜드를 선택하면 해당 매체의 뉴스 기사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이용자 소통의 공간인 '스냅스토리'에서 자신이 맘에 드는 뉴스를 공유할 수도 있다.
스탬프는 언론사들이 직접 제작한 콘텐츠를 서비스할 계획이며 언론사들은 동영상, 사진, 텍스트 등을 활용해 모바일에 최적화된 전자잡지형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구글은 스탬프의 구체적인 개발 일정은 밝히지 않았으나, 언론사가 직접 콘텐츠를 제작해 서비스하기 때문에 양질의 콘텐츠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고 가짜 뉴스도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구글은 스탬프 개발을 위해 워싱턴 포스트, 콘데나스트, 타임, 매셔블, 허스트, CNN 등과 협의 중이다.
스탬프의 수익을 언론사와 어떻게 공유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스탬프 광고의 경우 구글이 판매하지 않고 언론사가 직접 판매하도록 할 계획이며 이에 따라 광고 수익의 100%를 언론사가 가져가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구글이 새로운 뉴스서비스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사진 기반 SNS가 새로운 뉴스 유통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스냅챗의 디스커버는 영미권 젊은층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인스타그램을 인수한 페이스북도 이와 비슷한 유형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선보였다.
신문협회는 "언론사 입장에서는 각 플랫폼에 맞게 콘텐츠를 생산하고 양식을 맞추는 일이 번거로울 수 있으며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며 "이 때문에 외신에서는 구글의 스탬프가 스냅챗 디스커버와 같이 내부에서 콘텐츠를 관리하는 인링크 방식이 아니라 해당 매체 사이트로 직접 연결되는 아웃링크 방식으로 콘텐츠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sujin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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