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체 콜마, 피부노화 유발 블루라이트 차단기술 개발한다

입력 2017-10-25 06:40  

화장품업체 콜마, 피부노화 유발 블루라이트 차단기술 개발한다

한국세라믹기술원과 협력…"내년 4월께 마무리 예상"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화장품 제조업체 한국콜마가 자외선차단의 새 영역을 열기 위해 나노기술을 연구한다.

한국콜마는 한국세라믹기술원과 손잡고 블루라이트 영역인 500㎚(나노미터)까지 유해 파장을 차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태양이 방출하는 해로운 빛에너지인 자외선은 피부의 면역체계에 작용해 노화를 앞당기고 장기적인 피부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 중 하나다.

TV·컴퓨터 모니터 등 스마트기기의 디스플레이와 LED조명기기에서 많이 방출되는 파란색 계열의 빛인 블루라이트는 태양이 방출하지는 않지만, 자외선처럼 피부노화와 색소 침착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개발된 자외선 차단제는 블루라이트 영역을 포함하지 않는 400㎚까지의 유해 파장만 차단할 수 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세라믹기술원이 연구하는 분체가 화장품 산업에도 활용돼 협력하게 됐다"며 "완전히 새로운 기술이라 만드는 기계부터 설계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내년 중순쯤 개발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콜마는 최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신기술 적용 및 신소재 개발에 힘쓰고 있다.

콜마는 조만간 아모레퍼시픽에 특허가 있는 쿠션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쿠션을 출시한다.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인 만큼 여러 업체에 관련 기술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에어쿠션은 아모레퍼시픽과 코스맥스가 특허 소송전을 치러왔으나 콜마는 특허 침해에 대한 우려가 없다는 입장이다.

콜마는 올해 세계적인 유전체 분석 기술을 보유한 한미 합작법인 '이원다이애그노믹스' 지분을 인수해 소비자의 유전자 정보를 바탕으로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는 '유전체 사업'에 진출했다.

'3D(3차원) 프린팅'을 활용한 화장품을 생산하기 위해 3D 프린터 기술 전문 개발업체인 삼영기계와 업무협약을 하기도 했다.

콜마는 또 완도군, ㈜해림후코이단과 손잡고 '후코스(Fucose)' 연구 및 제품화에 나서기로 했다.

후코스는 항암 효과로 널리 알려진 해조류 속 '후코이단'(Fucoidan)의 주성분으로, 체내 세포 강화와 면역력 증진, 기억력 향상 등에 탁월한 효능을 보유한 천연 물질이다.


kamj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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