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셰이크 사바 알아흐마드 알사바 쿠웨이트 군주(에미르)는 24일(현지시간) 넉 달여 계속되는 카타르 단교 위기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문했다.
셰이크 사바는 이날 의회에 나와 "우리의 희망과 기대와 달리 걸프 위기(카타르 단교)가 더 심각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그렇게 되면 외부의 개입으로 이어져 걸프의 안보는 파괴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외부의 군사, 정치적 개입이 카타르 단교 위기의 해법으로 등장하면 결국 걸프협력회의(GCC)의 협력 체제도 붕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GCC가 붕괴하면 아랍권의 협력도 무너진다"며 "역사와 우리의 후손들은 걸프를 파괴하고 갈등을 부추긴 장본인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쿠웨이트는 카타르 단교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중재자를 자처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 측과 카타르 사이에서 연락책을 맡고 있다.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등 걸프 지역 3개국과 이집트는 6월5일 카타르의 테러리즘 지원과 이란과 우호 관계를 이유로 단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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