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한반도 위기 해결을 위한 관련국 간 다자회담이 조만간 열릴 가능성은 없다고 러시아 외무차관이 24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아르메니아 수도 예레반을 방문 중인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한반도 위기와 관련 다자 접촉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가까운 시일 내에 그러한 회동은 계획돼 있지 않다. 우리는 주요 협상 참가국들과 양자 접촉을 통해 한반도 위기 해결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관련국 외무장관이나 정상 수준에서의 회동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는 "아직은 6자회담 참가국들과 실무선에서의 접촉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러시아 외무차관의 이 같은 발언은 북한 외무성 최선희 북아메리카 국장이 지난 20~21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 핵비확산회의 참가차 러시아를 방문해 계속 머물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전날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에서 대학원생들을 상대로 특강을 한 최 국장은 이날 오전 모스크바로 돌아와 현지에 머물고 있다.
최 국장은 앞서 비확산회의 발표에서 "6자회담은 더는 유효하지 않으며 조선(북한)은 미국과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6자회담에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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