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종 전 광주박물관장 재단으로부터 현장 총괄 위임…"현장 유지하고 신뢰도 높일 것"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가장 정밀하고 객관적인 결과를 얻어내기 위한 작업을 해야 합니다."
5·18기념재단으로부터 옛 광주교도소 암매장 추정지 발굴 총괄을 위임받은 조현종 전 국립광주박물관장은 25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국민적인 뜻을 이뤄낼 수 있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5·18 민주화운동 역사 현장 발굴에 참여하게 된 포부로는 "중차대한 일인 만큼 현장을 유지하고 신뢰도를 높이겠다"고 전했다.
조 전 관장은 "실질적인 총괄은 제가 아니라 5·18재단"이라며 "학술적인 방법을 암매장 발굴 현장에 어떻게 적용할지 조언하겠다"고 덧붙였다.
30일 예정인 발굴 계획에 대해서는 "기초적인 작업을 할 것이다"라며 "기초 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상세한 발굴 범위와 기간, 필요한 인력 규모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초 작업이 끝나고 나서 본격적인 발굴은 전문 수행기관이 맡을 것"이라며 "제 역할은 아픈 사람을 치료할 때 문진 정도의 단계로 보면 된다"고 부연했다.
고고학 전문가인 조 관장은 1992년부터 우리나라 최초의 습지유적이자 세계적인 농경유적인 광주 신창동유적을 연구했다.
화순 대곡리유적과, 나주 수문패총, 광주 신창동유적, 해남 용두리고분 학술조사와 하서 김인후, 사호 송수면, 소치 허련, 탐매전 등 고고학 발굴을 맡았다.
5·18재단은 1980년 5월 당시 계엄군 주둔지였던 옛 광주교도소 일원 암매장 추정지 발굴을 학술조사처럼 문화재 출토방식으로 최대한 조심스럽게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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