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애플 야심작인 아이폰X이 이번엔 얼굴인식 부품에서 문제가 불거지면서 올해 출하량이 당초 계획의 절반에 그칠 것이라고 일본 영문 매체 닛케이아시안리뷰가 24일 보도했다.
애플은 아이폰X을 대량 생산하는 과정에 얼굴인식 기능을 지원하는 부품들의 조립 단계에서 기술적 문제에 부딪혔으며, 이 때문에 생산이 지연되면서 최초 출하량이 올해 계획의 절반인 2천만 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아이폰X은 애플이 첨단 기술을 쏟아부은 야심작이지만, 오는 11월 3일 출시를 목표로 대량 생산에 들어가면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의 결합 과정에서 결함이 발견돼 7월께 수습되는 등 크고 작은 문제를 겪은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애플은 얼굴인식 부품 문제를 해결하느라 애쓰고 있지만 생산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이 매체는 봤다.
아이폰X은 현재 한 달에 평균 1천만 대 정도 생산되고 있으며, 연말까지 출하량은 2천만 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문제의 부품을 추가로 만들고자 다른 제조사들과 협의를 시작했으며, 이에 따라 생산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도 남아 있다.
실제로 출하량이 반토막이 되면 매출에 직격탄을 맞게 된다고 IT 매체 더버지는 전망했다. 아이폰 시리즈는 출시 초기에 애플 애호가들의 구매가 집중되곤 하기 때문이다.
2015년 아이폰 6S와 6S플러스는 출시 첫 주말에만 1천300만 대 정도가 팔려나갔다.
아이폰X은 생산 지연에 따른 타격이 더 클 수 있다. 지난 9월 출시된 아이폰8을 사지 않고 아이폰X 출시를 기다리는 수요층이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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