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아낙네들이 돌을 머리에 이고 성을 도는 '답성놀이'로 유명한 '고창 모양성제'가 25일 오후 개막식을 시작으로 닷새간 전북 고창읍성 일원에서 열린다.
고창 모양성(고창읍성)은 조선 단종 원년인 1453년 외침을 막기 위해 당시 전라도와 제주도 19개 현의 백성들이 힘을 합쳐 축성했고 국내에서 가장 원형이 잘 보존된 자연석 성곽이다.
모양성에는 축성과 관련한 다양한 전설과 풍습이 전해져 오는데 그중 손바닥만 한 돌을 머리에 이고 성곽 1천684m를 따라 도는 답성민속놀이가 대표적인 전통행사로 손꼽힌다.
성을 밟아 튼튼하게 하고 머리에 인 돌을 모아 유사시 활용하기 위한 선현들의 지혜로 시작됐고 성을 한 바퀴 돌면 다릿병이 낫고, 두 번 돌면 무병장수하며 세 바퀴 돌면 사후에 극락 승천한다는 전설이 내려져 온다.
44회째를 맞은 올해 행사에서는 성곽을 돌면서 무병장수와 소원을 비는 답성놀이와 관광객·주민이 하나 되는 강강술래가 재현된다.
모양성 축성에 참가했던 당시 전라남북도와 제주도 고을의 깃발을 다는 '고을기 올림식'과 조선 시대 원님 부임행차, 조선 시대 복식을 갖춘 가장행렬단의 거리 행진도 펼쳐진다.
조선 시대 병영문화 즐기기, 군침 도는 야전 식량 만들기, 추억의 옛놀이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가훈 써주기, 청소년 록 콘서트, KBS 국악한마당, 전통무예 시연 등의 문화 행사도 진행된다.
행사 기간에 고창읍성과 판소리박물관은 입장료를 받지 않으며 고인돌 유적지는 50% 할인해준다.
답성놀이에 참여하는 관광객에게는 석정힐스 이용료를 30∼50% 할인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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