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울긋불긋 단풍 절정…첫서리도 내려(종합)

입력 2017-10-25 14:56  

한라산 울긋불긋 단풍 절정…첫서리도 내려(종합)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남한 최고봉 제주 한라산에도 단풍이 절정을 이뤘다.





한라산국립공원은 한라산 단풍이 어리목 기준으로 25일 절정을 이뤘다고 밝혔다.

단풍 시작은 산 전체에 20%가량 물들었을 때, 단풍 절정은 80%가량 물들었을 때를 말한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단풍은 지난 11일 시작돼 2주가 지난 이날 절정을 이뤘다. 이는 지난해(10월 26일)보다 하루, 평년(10월 29일)보다는 4일 이른 것이다.

기상청은 9월 이후 한라산 해발고도 600m 이상 관측지점의 일 평균기온은 최근 10년 평균(14.3도)보다 0.5도 높았으나, 10월 들어 일 평균 최저기온이 2.9도로 평균값(3.4도)보다 낮아지면서 단풍이 평년보다 이르게 절정을 맞았다고 설명했다.

한라산 단풍은 만세동산에서 바라보는 어리목 계곡 상류, 바위와 기암절벽이 어우러진 영실기암, 용진각·왕관릉 일대가 최고로 손꼽힌다.

어리목 코스 해발 1천600고지의 만세동산에는 전망대가 설치돼 있어서 멀리 보이는 화구벽과 함께 계곡을 따라 이어진 붉은 단풍 물결을 감상할 수 있다.

영실 코스의 영실기암, 관음사 코스의 삼각봉, 왕관릉 일대는 붉은 단풍 사이로 우뚝 솟은 기암괴석이 더욱 도드라져 보여 형형색색의 가을 절경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서리가 내리기 시작한다는 가을의 마지막 절기 상강(霜降)이 지나고 한라산에 서리도 내렸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5일 한라산 윗세오름과 진달래밭에서 첫서리가 관측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11월 1일)보다 7일 이른 것이다.

이날 아침 한라산의 최저기온은 윗세오름 2.5도, 진달래밭 2.1도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26일에도 한라산 정상 부근 곳곳에 서리가 내리겠으니 산행 시 안전사고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한라산국립공원 관계자는 "일교차가 큰 시기인 만큼 체온 유지를 위한 여벌의 보온복을 준비해 안전하게 탐방하라"고 당부했다.

atoz@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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