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조선업 불황이 이어지면서 조선업체가 밀집한 울산시 동구의 기술보증기금 보증사고율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민중당 김종훈 의원이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7년 8월 기준 울산의 보증사고율은 6.3%로 전국 평균인 3.3%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보증사고율이 높다는 것은 부도가 난 기업체 수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조선업체 밀집 지역인 울산시 동구의 경우 이 기간 보증사고율이 10.2%로 전국 평균보다 세 배 이상 높았다.
동구의 보증사고율은 조선업 위기기 본격화된 2015년 15.1%로 전국 평균인 4.2%보다 네 배 가까이 높았다. 2016년에는 5.5%로 다소 하락했지만 올해 다시 큰 폭으로 상승했다.
김 의원은 "이러한 현상은 원청 대기업이 조선업 위기의 부담을 하청업체에 떠넘긴 탓이 크다"며 "정부는 원청 기업들의 하청업체에 대한 일방적인 기성금 삭감을 막을 장치를 마련하고, 조선업 지원책을 적극적으로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yongt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