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일본신문협회, 언론간부 세미나 개최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우리나라와 일본의 관계 개선을 위해 양국 언론이 국수주의적·근시안적 관점에서 벗어나 미래지향적인 자세를 취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이 나왔다.
김동호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25일 오전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일본신문협회 공동주최로 열린 '제50회 한·일 언론간부 세미나' 발제자로 나서 양국의 공존과 미래를 위한 언론의 역할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논설위원은 일본 언론의 과거사 보도, 독도 문제 보도 등을 소개하며 "언론은 사회의 거울이며 이런 점에서 일본 언론은 일본 사회의 분위기, 정서, 정치적 관점을 그대로 투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 언론에 대해서도 "역지사지 입장에서 노력해야 한다"며 "일본 언론은 과거를 덮거나 잊으려 하지 말고, 한국 언론은 과거보다는 미래를 보려는 노력에 더욱 힘을 써야 한·일이 서로 상생하는 길을 찾아가게 될 것이라고 본다"고 조언했다.
김 위원과 함께 이날 세미나 발제를 맡은 일본 교도통신 야타가이 토시히로 외신부 담당부장도 "양국은 자유주의경제, 민주주의라는 공통의 체제와 가치관을 바탕으로 생산연령인구의 감소, 국내시장의 축소라는 문제 등을 공유하고 있다"며 양국이 처한 비슷한 사회적 환경을 소개했다.
야타가이 부장은 "양국관계를 둘러싼 보도에서 우리는 '일본제일', '한국제일' 주의에 빠지지 않았을까"라고 물으며 "각 언론사의 편집강령과 신조에 세계평화를 내걸고 있는 만큼 이를 다시 한 번 확인하며 양국 미래 관계를 위한 미디어 역할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양국은 국제사회에서 책임 있는 입장에 있으며 양국 국민의 불신감은 양국 관계에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며 조속한 한일 관계 개선을 촉구했다.
sujin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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