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인 밍크코트·보석·명품가방 '큰 인기'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추석 황금연휴가 끝난 후 TV홈쇼핑에서 여성 뷰티·패션제품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올해 추석 황금연휴 이후 6일 동안인 10일부터 15일까지 CJ오쇼핑에서 패션·뷰티 등 여성 선호 힐링상품 편성비중이 36%로 작년 추석 연휴 후 6일 동안(9월 17∼22일)의 31%보다 5%포인트 높아졌다.
주요 인기상품을 보면 10일 오후 9시 45분 방송한 25만원 짜리 'VW베라왕 100% 빅숄 머플러'는 25분 만에 2천500개 판매됐다. 론칭 방송임에도 목표 대비 50%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12일 진행된 명품 잡화 전문 기획 프로그램 '럭셔리 부티크'에서는 방송 25∼30분 만에 240만원 가량의 '프라다 사피아노 럭스 가방' 110여개가, 230만 원대의 '버버리 폭스퍼 패딩' 90여개가 각각 팔렸다.
대표 힐링 상품인 보석 상품도 여성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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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방송에서는 목걸이와 팔찌 등으로 구성된 '카테나디오르 18K세트'(29만9천원)가 1시간 만에 1천900여개 판매됐다.
여성들은 명품뿐만 아니라 고품질의 패션 의류에도 지갑을 열었다.
주말인 14일 오전 선보인 '고비(GOBI) 캐시미어 100% 리버시블 코트'는 99만원이라는 고가에도 20분 만에 1천개 완판됐다.
10월 10일부터 15일까지 홈쇼핑 채널 GS샵(www.gsshop.com)의 보석·패션·화장품 등 여성상품 판매는 작년 추석 연휴 이후 9월 17일부터 22일까지보다 10% 증가했다.
11일 저녁 7시 35분 '똑소리나는 원더샵'에서 방송된 '다이아몬디아 18K 그레이스 퀸 3캐럿 반지 컬렉션'(39만9천)은 무려 4천200세트 팔렸다. 16억7천500만원어치 주문이 들어왔다.
이 상품 구매고객 중 93%가 여성으로, 특히 명절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30∼50대 여성이 72%에 달했다.
주말인 14일 오전 10시 20분 '더컬렉션'에서 소개된 '리가 밍크 코트'(179만∼199만원)는 단 14분 만에 300여벌 판매됐다.
이달 10일부터 15일까지 롯데홈쇼핑의 패션 카테고리 매출(주문금액 기준)은 작년 추석 연휴보다 37% 이상 증가했다.
특히 롯데홈쇼핑은 10일 방영된 천연 다이아몬드인 '메타 다이아몬드'의 1캐럿 반지, 2부 목걸이, 2부 반지를 선보인 결과 100만∼500만원대의 고가에도 총 70분 방송 동안 1천300개 이상 판매돼 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14일 방송된 100% 캐시미어 소재인 'LBL'(Life Better Life)의 대표 상품인 '홀가먼트 롱니트'는 총 9천500세트 이상 팔렸다. 주문금액만 15억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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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정 GS샵 편성전략팀 부장은 "사상 최장 명절 연휴 이후 소비 절벽을 우려했으나 패션·화장품 등 여성상품이 주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며 "밍크코트 같은 고가 상품의 경우 부부간 합의를 거쳐 구매하는 것이 다반사여서 수고한 아내를 위한 남편의 '선심'이 큰 역할을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chunj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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