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해 25일과 26일 예정된 파업을 유보했지만, 이미 초·중학교 5개교가 급식하지 못하는 혼란을 초래했다.
울산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울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지난 24일 오후 2시 30분께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와 교육 당국 간 벌이는 중앙교섭과 상관없이 그대로 파업을 강행하겠다면서 울산지역 자체 총파업 집회 일정을 발표했다.
그러나 1시간 여 뒤 다시 이 같은 울산 상황 때문에 중앙교섭에서 합의서 작성이 안 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자 울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다시 파업을 유보하게 됐다며 집회 취소를 공지했다.
이 때문에 당초 파업으로 인해 급식하지 않기로 한 39개 학교는 부랴부랴 다음 날 급식을 재개하기 위해 식재료를 확보하느라 안간힘을 쏟았다.
그러나 초등학교 4개교, 중학교 1개교가 급식물품 구매 시간을 놓쳐 급식하지 못했다.
울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에는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공공운수노동조합 울산교육공무직본부, 울산여성노동조합 등이 가입해고, 급식과 관련된 조합원 등이 포함돼 있다.
시교육청은 2016년 6월 8일에도 노조가 파업을 예고했다가 전날 오후 10시께 철회해 유사한 혼란을 겪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한 초등학교 학부모는 "법에 보장된 파업은 이해할 수 있지만 학생에게 급식 손해를 끼쳐서는 안된다"며 "노사 대화로 학생에게 더 큰 피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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