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마블 꿈꾼다"…웹툰·영화 '슈퍼스트링' 프로젝트 추진

입력 2017-10-25 16:53   수정 2017-10-25 19:05

"한국판 마블 꿈꾼다"…웹툰·영화 '슈퍼스트링' 프로젝트 추진

와이랩·용필름·네이버웹툰 손잡아…2020년 첫 영화 개봉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인기 만화의 슈퍼히어로들이 모인 할리우드 마블사의 '어벤저스'처럼 여러 웹툰의 주인공을 모아 웹툰과 영화로 제작하는 초대형 프로젝트가 국내에서 추진된다.

만화콘텐츠 제작사 와이랩의 윤인완 대표와 영화제작사 용필름의 임종용 대표, 네이버웹툰의 김준구 대표는 25일 청담 CGV에서 '슈퍼스트링'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쇼케이스를 열었다.

와이랩이 2015년부터 추진해 온 이 프로젝트는 와이랩이 제작한 웹툰의 캐릭터들을 각각의 작품에 교차해 등장시키면서 '슈퍼스트링'이라는 하나의 웹툰 유니버스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웹툰 '심연의 하늘'의 조연으로 등장했던 테러리스트가 '테러맨'에는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식이다.

2016년 '테러맨'을 시작으로 '부활남', '심연의 하늘 시즌4', '아일랜드 2부' 등이 이미 슈퍼스트링 작품으로 인터넷에 연재됐다.

올 하반기부터 여고생을 주인공으로 한 '신석기녀', 이정문 화백의 로봇 만화 '철인 캉타우'를 리메이크한 '캉타우', 일본의 동명 인기만화를 리메이크한 '신암행어사', '부활남'과 '테러맨'의 두 주인공이 격돌하는 '테러대부활' 등이 새로 나올 예정이다.

각 웹툰의 작가들이 모여 이 주인공들을 한 자리에 모은 웹툰 '슈퍼스트링'을 제작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네이버웹툰은 이 웹툰을 모아 슈퍼스트링 전용관을 개설하는 등 웹툰을 이용한 다양한 2차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프로젝트 총괄 프로듀서인 윤인완 대표는 "마블의 '어벤저스'처럼 히어로들이 모이는 이야기와 바탕은 다르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슈퍼스트링'이라는 제목이 뜻하는 '초끈 이론'에 기반해 서로 다른 시대와 세계에 사는 주인공들이 한자리에 모이고, 슈퍼히어로라기보다는 시련을 겪고 초인적인 이야기를 끌어내는,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들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웹툰의 영화화 작업은 '올드보이', '아가씨' 등을 제작한 영화사 용필름이 맡았다.

용필름은 와이랩과 영화 공동제작을 위한 자회사 '스튜디오 와이'를 설립했다.

우선 '부활남'과 '테러맨'을 영화로 만든 뒤 '슈퍼스트링'도 영화로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부활남'과 '테러맨'은 기획 개발 단계에 들어간 상태로 2020년 첫 작품이 개봉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용필름의 임종용 대표는 "미국 히어로물의 단점을 보완해 스토리가 더 강화된 '한국형 히어로물'으로 만들 것"이라며 "내수시장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범위의 예산 규모가 예상되므로 동아시아 시장 안에서 관객과 소통하고 보편성 가질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hisunn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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