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강원 속초∼중국 훈춘 간 북방항로 여객선 운항 재개가 선사의 사업 포기로 원점으로 돌아갔다.
북방항로는 현재 새로운 업체가 사업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여객선이 언제 다시 운항할 수 있을지는 예상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26일 속초시에 따르면 3년 넘게 추진해온 속초∼훈춘 간 북방항로 여객선 운항 재개가 이달 초 선사의 사업 포기로 물거품이 됐다.
이 업체는 지난해 9월 1년 기간의 외항정기여객운송사업 조건부 면허 승인을 받아 선박 확보작업 등을 추진해 왔으나 사업을 포기했다.
업체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여파에 따른 사업성 부족 등으로 여객선 운항 재개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북방항로의 여객선 운항 재개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속초시는 선사를 다시 물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속초시는 전망이 어둡지만은 않다는 입장이다.
이전 업체의 사업 포기 이후 다른 업체가 사업을 타진하고 있어 내년 중에는 여객선을 운항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이 업체는 최근 속초항과 속초시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사업 의지를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속초∼러시아 자루비노∼중국 훈춘을 연결하는 북방항로는 지난 2000년 4월 동춘항운이 1만2천t급 여객선을 투입해 운항을 시작하며 개설됐다.
그러나 2010년 10월 경영악화로 선박 운항이 중단되고 나서 대아항운과 스웨덴의 스테나라인이 참여한 합작법인 스테나대아라인이 2013년 3월 19일 선박 운항을 재개했으나 적자누적과 승객감소 등으로 2014년 6월 27일 또다시 중단됐다.
이후 DBS크루즈가 여객선 운항 재개를 추진했으나 여객선도 확보하지 못한 채 2015년 8월 사업에서 손을 떼면서 속초항 북방항로 선박 운항중단은 장기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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