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막아낼 것" 환경단체는 반발
(양양=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설악산오색케이블카 문화재현상변경안에 대한 문화재위원회의 거듭된 부결에도 불구하고 문화재청이 케이블카 문화재현상변경안 부결이 잘못됐다는 중앙행정심판위원회 인용 재결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것과 관련, 양양지역 주민들은 25일 환영 입장을 밝혔다.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천연기념물분과위원회는 이날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설악산오색케이블카 문화재현상변경안에 대한 심의에서 문화재에 미칠 영향이 크다는 이유로 부결 처리했다.
하지만 문화재청은 문화재위원회의 결정에도 케이블카 문화재현상변경안에 대한 지난 6월의 중앙행심위 인용 결정을 이행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설악산오색케이블카 문화재현상변경안은 허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화재청은 이날 심의와 관련 "문화재위원회는 설악산 오색삭도 설치와 운영이 문화재에 영향이 크다는 것을 재확인했지만, 중앙행심위 행정심판 재결의 구속력에 따라 동일한 사유로 같은 내용의 처분을 할 수 없다"면서 "다만 문화재청이 행정처분을 집행할 때 문화재 훼손 저감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재위원회가 열린 고궁박물관 앞에서 상경시위까지 벌인 양양지역 주민들은 "문화재청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일제히 환영했다.
정준화 설악산오색케이블카비상대책위원장은 "문화재청의 현명한 판단을 존중한다"며 "환경훼손을 최소화하는친환경 케이블카를 설치하고 개통 후에도 케이블카가 주변 식생과 동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케이블카를 반대해온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과 강원행동 등은 반발했다.
박그림 설악산지키기국민행동 공동대표는 "문화재청이 결정을 따르지 않는다면 문화재위원회가 존재할 이유가 없다"며 "문화재청 결정에 구애받지 않고 남은 환경영향평가 절차 등에 적극 대응해 기필코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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