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전환에서 거대한 금융화로·대통령의 발견·향기 탐색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 우리는 어떻게 화학물질에 중독되는가 = 로랑 슈발리에 지음.
프랑스의 영양학 전문의사인 저자가 유독 화학물질이란 무엇인가부터 시작해 식품첨가물과 포장재, 농약과 환경호르몬, 매연, 담배 연기, 화장품과 의류에 함유된 화학물질 등 우리의 일상 속에 있는 합성화학물질들의 유해성을 설명한다.
유독화학물질을 피하는 방법도 제시한다. 시중에서 파는 제품이 충분한 검사를 받았다고 믿지 않기, 정크푸드에서 벗어나기, 가급적 유기농 섭취하기, 인증된 화장품 사용하기, 옷을 구매할 때 라벨을 꼼꼼히 읽고 선택하기 등이다.
흐름출판. 이주영 옮김. 272쪽. 1만3천원.
▲ 거대한 전환에서 거대한 금융화로 = 캐리 폴라니 레빗 지음. '거대한 전환'을 쓴 칼 폴라니의 딸이자 발전경제학자인 저자가 세계 경제의 문제를 지적하고 발전 과제를 제시한다.
책은 케인스와 하이에크, 마르크스 등 당대 경제학자와 비교를 통해 폴라니의 사상을 정리한 뒤 라틴아메리카를 중심으로 목격한 세계화의 과정을 추적한다.
저자는 케인스주의 질서가 붕괴한 이후 시스템을 '거대한 금융화'로 표현한다.
칼폴라니사회경제연구소. 박종현·정태인 옮김. 456쪽. 2만5천원.
연구소는 진보적 경제학자들이 '혁신성장'의 방안을 제시한 책 '자본주의를 다시 생각한다'도 함께 펴냈다.
현대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단순히 시장실패를 교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장을 창조해야 한다면서 새로운 혁신과 투자를 촉진할 잠재력을 현실로 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마이클 제이콥스·마리아나 마추카토 엮음. 정태인 옮김. 360쪽. 2만원.
▲ 대통령의 발견 = 노무현 정부에서 국정홍보처장과 대변인을 지낸 김창호 전 기자가 대통령을 분석하면서 새로운 대통령상을 제시한다.
저자는 박근혜 대통령의 실패가 한국 대통령제의 실패라는 주장에 대해 박근혜의 실패는 불법·범법 행위의 결과이며 권위주의 리더십의 실패일 뿐이라고 반박한다.
저자는 이런 관점에서 박근혜의 실패를 제도의 실패가 아닌 행위자의 실패로 보고 제도를 바꾸는 개헌이 아닌 리더십을 재편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과거와 같은 권위주의적이고 제왕적인 대통령의 권한 행사는 더는 유의미하지 않은 만큼 대통령에게는 '대화와 타협'을 통해 다양한 정치적 행위자들을 설득하는 리더십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더플랜. 656쪽. 2만3천원.
▲ 향기 탐색 = 셀리아 리틀턴 지음. 고고학자인 어머니를 따라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성장했던 저자는 냄새로 기억되는 곳들을 추억하면서 다시 한 번 그 냄새를 맡아보고 향기의 비밀을 찾고 싶었다. 그는 영국 런던의 주문 향수 제조자를 찾아 자신만의 맞춤 향수에 필요한 향을 처방받고 그 향들의 발상지를 직접 찾아간다.
책은 저자가 프랑스에서 모로코, 터키, 토스카나 지방, 인도, 예멘 등을 돌아다니며 장미와 아이리스, 재스민, 향유고래 창자에서 얻는 용연향까지 다양한 향을 만나는 여정을 담았다.
뮤진트리. 도희진 옮김. 328쪽. 1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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