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의 '뼈대' 중소기업 협력 늘리자"…로마서 머리 맞댄 韓-伊

입력 2017-10-25 20:29  

"경제의 '뼈대' 중소기업 협력 늘리자"…로마서 머리 맞댄 韓-伊

주이탈리아 한국대사관, '한-이탈리아 중소기업협력 세미나' 개최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새 정부 들어 중소기업 육성과 강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국이 중소기업 강국인 이탈리아와의 협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주이탈리아 한국대사관은 24일 로마 한국문화원에서 '제1회 한-이탈리아 중소기업협력 세미나'를 개최, 양국 중소기업의 교류와 협력의 신호탄을 쐈다.


문재인 대통령과 파올로 젠틸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지난 달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중소기업 분야의 기술과 인력 교류 확대 등 협력 활성화에 뜻을 모은 것에서 드러나듯, 중소기업 협력은 향후 양국 관계의 최우선 의제 중 하나로 꼽힌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에서는 중소벤처기업부, 해양수산부, 마리나협회 대표단, 코트라 밀라노 무역관이 참석했고, 이탈리아 측에서는 중소기업 주무 부처인 경제개발부와 외교부, 중소기업협회(CONFAPI)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참석자들은 양국의 사업 환경과 중소기업 정책을 공유하고, 요트·마리나를 비롯해 양국 중소기업 협력의 유망 분야로 떠오른 사업에 대한 전망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종현 주이탈리아 대사는 "양국 모두 전체 경제에서 중소기업이 '뼈대'와 '심장'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번 세미나로 두 나라 중소기업의 사업 환경과 상대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에 대한 이해가 깊어져 실질적인 중소기업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 경제개발부의 스테파노 피르포 산업정책·경쟁력·중소기업 국장은 "양국은 중소기업 현황에 있어 유사점이 많지만 한국이 혁신이라는 측면에서 앞서 있다"며 "이탈리아도 '인두스트리아 4.0'이라는 혁신 정책을 최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사물인터넷 등의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피르포 국장은 이밖에도 문화, 보건, 디자인, 제조업 등도 유망 협력 분야로 지목했다.

한편, 한국의 경우 2014년 기준으로 중소기업이 전체 기업의 99.8%인 354만 개, 중소기업 종사자는 약 1천400만 명으로 전체 기업 종사자 가운데 87.9%에 이른다.

이탈리아는 2015년 기준으로 중소기업은 전체 기업의 99.9%인 373만 개, 중소기업 종사자는 전체 기업 종사자는 전체의 79.3%인 1천136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이탈리아 한국대사관은 이번 세미나를 시작으로 향후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련 부처와 함께 양국 간 유망한 중소기업 협력 분야를 발굴하고, 양국 중소기업인들이 만날 수 있는 계기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인 정신을 바탕으로 디자인, 패션, 제조업 등 다방면에서 탄탄한 기술력과 오랜 역사를 보유하고 있는 이탈리아 중소기업과의 협력은 한국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국제화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ykhyun1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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