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연구진, EU 28개 회원국 대상으로 연구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제조 공정, 배터리 제조 공정, 그리고 연료 소비 등을 포함해 생애주기에 걸친 전기차의 이산화탄소(CO2) 배출 규모는 경유차보다 얼마나 적을까?
벨기에 VUB 대학교가 이런 궁금증에 대한 연구결과를 내놨다고 영국 진보 일간 가디언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연합(EU) 28개 회원국에서 오는 2030년까지 평균적으로 절반일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주행에 필요한 연료뿐만 아니라 공장에서 전기차를 제조하는 동안, 그리고 전기차에 장착되는 배터리를 제조하는 동안에도 발전소에서 공급한 전기가 사용된다. 즉, 발전 과정에서 생기는 이산화탄소 배출 규모도 포함한 것이다. 여기에 석탄발전, 화력발전, 원자력발전, 신재생에너지 등의 발전비중이 나라마다 다른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석탄발전 비중이 높은 폴란드에서는 전기차 생애주기 이산화탄소 배출 규모가 경유차의 4분의 3 수준으로 추정됐다.
반면 유럽 최대 청정에너지 국가인 스웨덴에서는 온실가스 감축 규모가 85%에 이르렀다.
연구를 의뢰한 싱크탱크 T&E 대변인 요안 페티는 "지난 한해 연료 업계에서 내놓은 가짜 뉴스들이 많았다. 이번 연구에서 보듯 심지어 폴란드에서도 경유차보다 전기차를 운행하는 게 온실가스 감축에 더 유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주행시 전기차가 경유차보다 온실가스를 더 적게 배출하는 것은 맞지만, 전기차를 생산할 때 이용되는 전기를 생산하면서 나오는 온실가스를 고려하면 전기차가 온실가스 감축에 별다른 이득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을 지칭한 것이다.
연구는 전기차 배터리 기술이 발전하고 동시에 발전비중에서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는 것을 고려하면 전기차 배터리 제조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 규모가 65% 줄어들 수 있다고 추정했다.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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