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공영방송 이사 선임' 움직임 강력 반발
정우택 "각 상임위에 국정감사 중단 통보"…보이콧 여부 주목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배영경 기자 = 자유한국당은 26일 방송통신위원회가 KBS 및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의 보궐이사 선임을 일방적으로 강행하고 있다고 반발하며 국회 보이콧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3시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기로 했다.
또한 각 상임위 소속 의원들에게 '국정감사 중단'을 통보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방송통신위원회를 항의 방문한 자리에서 "방통위가 방문진 보궐이사를 졸속으로 강행 처리하는 것은 공영방송의 공정성, 나아가 민주주의 질서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자 폭거"라고 비판했다.
그는 "제1야당인 한국당은 국정감사 중단 등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강력히 저지할 것"이라며 "오후에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하고 이 시간부터 국정감사 중단을 각 상임위에 통보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방통위의 방문진 이사 일방 선임 강행에 따른 향후 대책 논의를 위해 긴급 비상 의원총회를 소집한다"며 "지금 진행 중인 국감을 중단하고 의총에 전원 참석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각 상임위 국감장은 한국당 의원들의 집단 퇴장으로 파행을 겪었다. 국감 종료 나흘을 앞두고 벌어진 일이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긴급 의총에서 앞으로 남은 국회 본회의 일정 보이콧 여부도 논의할 예정이어서 문재인 정부의 '방송장악' 저지를 명분으로 한 달 반여 만에 다시 장외투쟁에 나설지 주목된다.
한국당은 앞서 지난달 2일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 영장 발부에 반발해 국회 보이콧에 들어갔다가 9일 만인 같은 달 11일 철회한 바 있다.
kbeom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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