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포스코는 26일 계열사인 포스코에너지가 추진 중인 강원도 삼척 석탄화력발전소 공사가 백지화되면 투자액 상당 부분을 손상으로 떠안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포스코 국내사업관리실장 정기섭 전무는 이날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삼척 석탄화력발전소는 원전 문제 등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데 (상황을) 민감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정부는 미세먼지 감축 대책으로 포스코에너지가 추진하는 삼척화력 1·2기 등 석탄화력발전소 4기를 액화천연가스(LNG) 등 친환경 연료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삼척화력에는 지금까지 약 5천600억원이 투자됐다.
포스코에너지가 LNG발전소를 지으려면 송전 과정 손실 등을 막기 위해 도심 인근에 부지를 새로 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포스코에너지가 집행 비용 5천158억원(부지 구입 비용 제외)을 손상 처리하면 현재 180%대인 부채비율은 740%로 급증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무는 "우리가 투자한 금액이 상당하다"며 "정부의 정책에 따라 사업 백지화 가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와 관련한 부분 등이 매끄럽게 마무리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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