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VD 비롯 4개 정당 참여…의원 한 명만 이탈해도 '연정 붕괴'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네덜란드의 마르크 뤼테 총리가 이끄는 내각이 26일 빌럼 알렉산데르 왕 앞에서 선서식을 하고 공식 취임했다.
지난 2010년에 처음 총리직에 오른 뤼테 총리는 이로써 세 번째 임기에 들어갔다.
네덜란드는 지난 3월 15일 총선을 치른 지 225일 만에 새 정부를 출범하게 됐다.
네덜란드는 여러 정당이 난립해 있는 다당제 국가이긴 하지만 이번엔 특히 연립정부 구성 협상이 난항을 거듭해 연립정부 출범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이 같은 기록은 2차 대전 이후 가장 긴 것이다. 종전의 최장 기록은 지난 1977년 세웠던 208일 이었다.
이번 연립정부는 제1당인 자유민주당(VVD)을 비롯해 기독교민주당(CDA), 민주66당(D66), 기독교연합(CU) 등 4개 정당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하원 150석 가운데 과반인 76석을 턱걸이로 겨우 채웠다. 이에 따라 이탈 의원이 한 명만 발생해도 연정이 붕괴되는 약체 정부로 출범하게 됐다.
제3기 뤼테내각은 종전보다 장관수가 4명 늘어난 24명으로 구성됐다.
9명이 VVD 출신이고, CDA와 D66 출신이 6명씩이며 CU도 내각에서 세 자리를 차지했다. 24명 장관 가운데 여성은 10명이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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