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차준환, 4회전 점프 3번 뛴다…개인 최고점 도전

입력 2017-10-2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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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차준환, 4회전 점프 3번 뛴다…개인 최고점 도전

차준환 28일 ISU 시니어 무대 공식 데뷔

부상 여파·배경음악 변경이 '총점 250점' 돌파 변수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기대주 차준환(16·휘문고)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데뷔 무대에서 쿼드러플(4회전) 점프 3개를 뛴다.

차준환 측 관계자는 27일(한국시간) "차준환은 28일부터 캐나다 리자이나에서 열리는 ISU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2차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쿼드러플 살코를 수행하고, 프리스케이팅에서 쿼드러플 토루프와 쿼드러플 살코-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한다"고 밝혔다.

차준환이 ISU 공식 대회에서 쿼드러플 점프를 3차례 도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주니어 신분이었던 지난 시즌까지 프리스케이팅에서만 2차례 쿼드러플 점프를 도전했다.

주니어 쇼트프로그램에서는 쿼드러플 점프를 뛸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프리스케이팅에서만 쿼드러플 살코-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쿼드러플 살코를 뛰었다.

차준환은 이번 대회에서 기본 배점이 큰 쿼드러플 점프 3개를 배치함에 따라, 개인 최고점을 경신할 가능성이 생겼다.

차준환의 쇼트프로그램 ISU 공식 개인 최고점은 지난 3월에 기록한 82.34점이고, 프리스케이팅은 지난해 9월에 작성한 160.13점이다. 최고 총점은 242.45점이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시도하는 쿼드러플 살코는 기본 배점이 10.5점으로 트리플 살코(4.2점)의 두 배가 넘는다. 수행점수(GOE) 차이까지 더하면 트리플 점프와 쿼드러플 점프의 차이는 세 배 이상까지 나기도 한다.

차준환은 쿼드러플 점프 성공 여부에 따라 한국 최초로 총점 250점 돌파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차준환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는 게 걸린다.

그는 지난 7월 국내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 1차전을 마친 뒤 오른발목 염증과 왼쪽 허벅지 타박상 진단을 받고 재활에 전념했다. 아직도 통증은 남아있다.

쇼트프로그램 배경음악을 '왓 어 원더풀 월드'(What a wonderful world)에서 템포가 빠른 '집시 댄스'(Gypsy Dance)로 교체한 것도 변수다.

세계적인 선수들과의 비교도 아직 이르다. 평창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는 하뉴 유즈루(일본)는 총 5개의 쿼드러플 점프를 뛰고, '점프머신' 네이선 천(미국)은 6개의 쿼드러플 점프를 시도한다.

스페인 하르에르 페르난데스, 중국의 진보양, 일본의 우노 쇼마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도 최소 4개 이상의 쿼드러플 점프를 수행하고 있다.

다만 차준환은 경쟁자들보다 나이가 적고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향후 1~2개의 쿼드러플 점프를 추가하고 성공 확률을 높일 경우,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차준환은 대회를 하루 앞둔 27일 관계자를 통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터뷰에서 "욕심내지 않고 시니어 첫 무대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부상이 완전히 나은 것은 아니지만, 계속 관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부상 방지에 중점을 두고 훈련과 경기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차준환은 이번 대회를 마친 뒤 다음 달 24일부터 26일 미국 레이크플레시드에서 열리는 6차 대회에 출전한다.

그리고 12월에 열리는 평창올림픽 국가대표 선발 2차전에 나선다.

그는 올림픽 선발전 목표를 묻는 말에 "우선 앞에 있는 목표부터 차근차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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