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기계화·정보화, 2050년까지 세계일류 강군 건설"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집권 2기를 시작하자마자 군부회동을 하는 등 강군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 주석은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 이어 제19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9기 1중전회) 다음 날인 26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인민해방군 지도자 간부회의에 참석해 '세계 일류 강군 건설'이라는 목표 달성을 주문했다고 관영 신화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7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간부회의에서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가 신시대에 진입한 것처럼 국방 및 군대 건설 역시 신시대에 들어섰다"면서 "군은 초심을 잊지 말고, 신시대 당의 강군 사상을 철저히 학습해 흔들림 없이 중국 특색의 강군의 길을 걸어야 한다"고 신시대 강군몽의 목표를 제시했다.
시 주석은 "2020년까지 군의 기계화와 정보화를 실현하고, 2035년까지 국방과 군의 전면적인 현대화를 기본적으로 실현해야 한다"면서 "2050년에는 세계 일류 강군을 전면적으로 건설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몽(中國夢) 실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19차 당대회에서 제시한 목표를 재차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어 "19기 1중전회에서 새로 선출된 중앙군사위원들이 당과 인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중앙군사위 사업을 열심히 추진해야 한다"면서 "군 간부와 지도자들이 반드시 당에 충성하고, 당의 지휘에 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유임에 성공한 쉬치량(許其亮) 중앙군사위 부주석과 신임 장유샤(張又俠) 부주석, 퇴임을 앞둔 판창룽(范長龍) 전 부주석이 참석했다.
부패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팡펑후이(房峰輝·66) 연합참모부 참모장과 장양(張陽·66) 정치공작부 주임은 회의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고 SCMP는 전했다.
세계 일류 강군의 목표를 내세운 시 주석은 반부패를 통해 군부 인사를 장악하고, 마오쩌둥(毛澤東) 시대 이래 변동이 없었던 군 조직을 개편하며 본격적인 개혁을 진행하고 있다. 또 병력 30만명 감축을 통해 군 정예화를 추구하고, 항공모함·스텔스 전투기·둥펑(東風) 계열 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국방 예산을 1조444억 위안(175조원)으로 늘려 군사비 투입 규모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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