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통일부는 27일 북한이 우리 어선 391흥진호와 선원을 송환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는 오늘 오후 6시 반(평양시간 오후 6시)에 우리 선원과 선박을 동해 상에서 인수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백 대변인은 391흥진호가 북측 수역으로 넘어가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송환을 받고 난 후에 관계기관에서 조사한 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391흥진호를 동해 상에서 넘겨받으면서 남북 간 접촉이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선을 인수하러) 나가봐야 알게 될 것"이라며 "실질적으로 접촉이 이루어질 것인지, 아니면 그냥 배를 인계받는 건지 조금 더 상황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 정부가 391흥진호의 나포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위치보고 미이행 선박으로 신고를 받았고 해경에서 여러 가지 해양사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서 수색을 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정부가 나포 사실을 이날 처음 알게 된 것 아니냐는 추가 질문에는 "관계기관에서 여러 가지 가능성을 두고, 염두에 두고 파악한 사안이기 때문에 조금 더 확인해 봐야 한다"고만 했다.
백 대변인은 북한이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우리 선원과 어선의 송환 사실을 통보한 것 이외에는 북측에서 별도로 연락을 받은 것은 없다면서 "그 전에는 남북 연락관 채널이나 전통문 등을 통해 의견 교환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남측이 해상으로 7차례, 판문점을 통해 1차례 북측 주민을 송환한 적이 있고 북측이 남측 주민을 송환하는 건 2010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21일 새벽 동해 상 북측 수역을 침범한 우리 어선을 단속했으나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배와 선원을 27일 오후 남측으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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