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미국 뉴욕 맨해튼의 매디슨가에 있는 '오페라갤러리 뉴욕'이 오는 11월 14일부터 12월 5일까지 '소나무' 조각가로 알려진 이길래 작가 초대전을 연다.
이길래 작가는 29일 전화 통화에서 "이번 전시회에서는 한국적 감성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소나무 작품을 비롯해 8점을 전시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생명이나 물체가 분해되면 그 기능이 소멸하듯이 세포나 파편이 응집되면 유기체적 생명력을 유지하게 된다"고 전제한 뒤 "수많은 동파이프 단면으로 영원히 죽지 않는 소나무를 만들어 이 땅 위에 식수(植樹)해 나가고 싶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5년 한국미술평론가협회 작가상을 받은 그는 '흙에서 땅으로', '점에서 선', '생성과 응집', '나무' 연작을 통해 자연 본성에 귀결하는 작업을 하면서 관객과 소통해 왔다.
미술평론가들은 그의 작품에 대해 "전통적인 조각 형태를 견지하면서도 안과 밖이 통하는 구조나 조각의 연결을 통해 표현되는 선의 형태는 조각이 지닌 표현의 한계를 넘어 형태의 자유로움을 느끼게 한다"고 평한다.
전남 영암 출신인 그는 경희대 미술학과와 동 대학원에서 조소를 전공했다.
오페라갤러리는 뉴욕을 비롯해 미국 마이애미,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모나코, 스위스 제네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등에 지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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