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전북 익산 왕궁·춘포의 축산단지가 악취의 진원지로 나타났다.
전북도의회 이현숙 의원은 27일 열린 제347회 임시회에서 "지난 1년간 스마트폰 앱을 통해 익산시에 접수된 총 3천136건의 악취 신고 건수 가운데 72%가 축산분뇨 악취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 축산분뇨 악취는 왕궁∼춘포에 밀집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현숙 의원은 "정부와 전북도가 고질적인 왕궁 축산단지의 악취와 수질오염 개선을 위해 올해까지 1천100여억원을 들여 축사를 매입하고 생태복원사업을 펼쳤음에도 여전히 악취의 고통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이 지역의 축사 매입은 계획량의 80%인 51만7천㎡이며 가축 사육두수도 2010년 12만마리에서 현재 6만여마리로 감소했다.
이 의원은 아울러 축사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별도로 하루 700여t의 왕궁 축산단지의 가축분뇨를 모아 정화 처리하는 익산시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이 또 다른 악취의 진원지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처리시설은 이미 여러 차례의 행정처분에도 악취 발생이 개선되지 않아 익산시로부터 악취배출 신고 대상 시설로 지정·고시된 상태"라며 "악취 저감을 위해 설립한 시설이 오히려 악취배출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며 철저한 관리·감독을 전북도에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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