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9일 추모공연 '마왕의 귀환'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고(故) 신해철의 사망 3주기인 27일 유족과 동료, 팬들이 함께하는 추모 행사가 열렸다.
이날 오후 1시 30분 경기도 안성 유토피아 추모관에서 '귀환: 더 리턴'(歸還: The Return)이란 제목으로 열린 추모식은 고인을 추억하는 사람들로 붐볐다.
문재인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가 조화를 보내 애도를 표시했고, 팬클럽 철기군은 고인이 좋아했던 보라색으로 리본을 만들어 팬들에게 나눠줬다.
기제사 예식이 시작되자 부인 윤원희 씨와 자녀들은 고인의 영정사진 앞에서 차분히 절을 올렸다. 이어 고인이 안치된 추모관의 평화광장 위 평화동산에서 '민물장어의 꿈'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헌화와 참배가 진행됐다.
넥스트유나이티드(NEXT.Utd.)로 활동한 보컬 이현섭과 드러머 신지, 베이시스트 김영석·제이드, 에메랄드캐슬의 지우 등은 행사를 지켜보는 내내 조용히 눈가를 붉혔다.
이현섭은 기자들과 만나 "해철이 형의 노래가 잊히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고, 제이드는 "해철이 형이 보고 싶다. 나중에 만났을 때 고맙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잘하겠다"고 말했다.
추모제에 이어 11월 19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는 '마왕의 귀환 신해철'이란 타이틀로 추모공연이 마련된다.
이날 무대에서는 신해철이 실사가 움직이는 듯한 효과를 구현한 홀로그램으로 되살아난다. 그가 홀로그램으로 등장한 가운데 생전 몸담은 넥스트 멤버들이 함께 연주할 예정이며, 동료 가수들도 무대를 꾸민다.
신해철은 2014년 10월 복통을 일으켜 병원에 방문했다가 복강경을 이용한 위장관유착박리술과 위 축소술을 받고 복막염 증세를 보인 끝에 같은 달 27일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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