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硏 "탈원전 에너지전환 핵심전략으로 접근해야"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경기도의 공동체 에너지 생산 잠재량이 발전용량 1.4GW 규모의 한국형 원전 0.37기에 해당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공동체 에너지 생산은 주민이 태양광 등 발전소 건설과 운영에 참여하고 그 이익을 공유함으로써 재생에너지 입지 갈등을 예방하고 주민 수용성을 높이는 장점이 있다. 시민햇빛발전소가 대표적인 사례다.
29일 경기연구원이 낸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전환을 위한 공동체 에너지의 가능성' 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공동체 에너지 생산이 가능한 건축물의 태양광 잠재량은 2.37GW로 나타났다.
건축물대장 통계 등을 이용해 건축 연한 20년 이하 아파트, 학교, 단독주택 등의 태양광 설치가 가능한 지붕면적을 합한 뒤 잠재량을 산출했다.
건축물 외에 주차장, 저수지, 농지(농업진흥구역 외) 등의 잠재량도 1.09GW에 달했다.
도내 전체 공동체 에너지 생산 잠재량이 3.46GW인데 발전효율이 원전의 15%인 점을 감안하면 원전(1기당 발전설비용량 1.4GW) 0.37기에 해당한다
그러나 건축물의 경우 잠재량의 5%(124MW) 저수지는 2%(7.2MW)만 이용되고 있다.
경기연구원 고재경 연구위원은 "정부가 발표한 탈원전 에너지전환 로드맵에 따라 2030년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20%로 확대하려면 공동체 에너지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며 "공동체 에너지를 핵심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 연구위원은 경기도 차원의 정책으로 경기에너지협동조합 설립, 공동체 에너지 전담팀 구성, 시·군 평가지표 반영 등을 제시했다.
c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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