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바른정당은 28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 "이런 낡은 사고와 그릇된 관점을 가진 사람이 4차산업 혁명시대에 중소기업을 어떻게 키워낼 수 있을지 한숨이 나온다"고 비판했다.
바른정당 이종철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부의 대물림을 격렬하게 비판하던 사람이 초등학생 자녀에게 할머니 소유 거액의 부동산을 쪼개기 증여한 사실에 국민은 허탈하다. 홍 후보자는 증여세를 냈다고 해명하지만, 증여세는 누구의 돈으로 냈느냐고 묻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날 국회에 제출된 홍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홍 후보자의 장녀는 어머니로부터 2억2천만 원을 빌려 증여세를 납부한 것으로 돼 있는데 사실상 채무계약서를 통해 법의 테두리 안에서 세금을 회피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학생 딸을 대신해 부모가 증여세를 내줬다면 이 역시 증여로 봐야 하기 때문이다.
이 대변인은 이어 "홍 후보자는 과거에 '현대자동차가 망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거나 '대구 경제는 살아나지 않는다', '대구 시민들이 바뀌든지 해야 하는데 그것도 어렵다'는 등 편향된 재벌관과 지역 비하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며 "중소벤처기업에 관한 연관성도 찾기 어려운데 인식이나 관점까지 문제가 많아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홍 후보자가 과거 저술에서 '명문대를 나오지 않으면 중소기업으로 성공해도 근본적 한계가 있다. 근본적인 소양이 없기 때문'이라고 언급하는 등 그릇된 학벌주의와 비뚤어진 중소기업관을 갖고 있다고 꼬집으면서 "어떻게 이런 사람에게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라는 중책을 맡길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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