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데뷔전 앞둔 임기영 "아직은 떨리는 거 모르겠다"

입력 2017-10-29 09:23  

KS 데뷔전 앞둔 임기영 "아직은 떨리는 거 모르겠다"

KIA가 2승 1패 앞선 채 4차전 선발 등판

"양현종 선배는 대투수…나는 '꼬시는' 스타일"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아직 떨리는 거 모르겠어요."

한국시리즈 4차전 선발로 결정됐다는 소식을 들은 임기영(25·KIA 타이거즈)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덤덤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올해 KIA 마운드의 '신데렐라'로 정규시즌 8승 6패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한 임기영은 "SK 와이번스와 선발 데뷔전 앞두고 훨씬 더 떨렸던 것 같다. 내일 가봐야 알겠지만, 지금은 괜찮다"고 했다.

임기영은 한국시리즈 1, 2차전에서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불펜 출격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1차전에서 KIA는 심동섭∼임창용∼김세현으로 경기를 끝냈고, 2차전은 양현종이 완봉승을 거둬 아예 등판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특히 양현종의 완봉 역투는 같은 KIA 투수들의 피를 끓게 했다.

3차전 선발 팻딘이 7이닝 3실점으로 호투한 뒤 "양현종의 완봉을 보고 '두산 타자들도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덕분에 잘 던졌다"고 말할 정도였다.

임기영 역시 "양현종 선배는 대투수다. 정말 감동했다"라면서 "나는 양현종 선배와 같은 스타일은 아니다. 대신 '꼬시는(꾀는)' 스타일"이라며 말했다.

임기영의 장기는 정교한 코너워크와 체인지업이다.

그는 "양현종 선배와 헥터, 팻딘에 비하면 난 많이 안 던졌다. 3주나 쉬어서 어깨가 좋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두산은 4차전 선발로 유희관을 예고했다.

유희관은 통산 한국시리즈 5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3.60을 거뒀다. 말 그대로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이다.

임기영은 "던질 때마다 느끼는 건데, 난 상대 선발이 누가 나오는지 딱히 생각 안 한다. 투수랑 상대하는 게 아니라 타자와 싸우는 게 내 일"이라며 "오히려 상대가 잘 던지는 투수 나오면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그래도 팀이 8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시리즈는 마음가짐이 다를 수 있다.

임기영은 "오히려 큰 경기라 분위기가 재미있다"며 미소 지었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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