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 "보우덴 부진? 너무 잘하려다가 그런 것"

입력 2017-10-29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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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 "보우덴 부진? 너무 잘하려다가 그런 것"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외국인 선발투수 마이클 보우덴의 포스트시즌 부진을 두고 "잘하려고 하는 마음이 너무 많아서 그러지 않았나"라고 판단했다.

김 감독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 2017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에 나서기 전 더그아웃에서 취재진과 만나 "보우덴은 원래 집중력이 좋은 선수인데…"라며 가을야구 부진을 아쉬워했다.

보우덴은 지난해 두산에 합류, 첫해 18승 7패로 활약했다. 두산의 막강 선발진인 '판타스틱4'의 일원으로서 한국시리즈에서도 1승을 거두며 우승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올해는 정규시즌에서 3승 5패에 그쳤다. 시즌 초반 어깨 충돌 증후군으로 재활에 들어가 등판도 많이 하지 못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NC 다이노스와 벌인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3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고, 전날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도 4이닝 4실점으로 패전했다.

김 감독은 "시즌 초반에 부상도 있었고 그래서 더 잘하려고 했던 것 같다. 그러면서 좀 흐트러지지 않았나 싶다"며 "결국은 정신(멘탈) 문제"라고 진단했다.

이어 "어제도 경기 초반에 공 끝의 힘은 좋았다. 중반에도 힘이 떨어지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보우덴은 전날 0-1로 밀린 4회 1사 1, 2루에서 1루 주자를 견제하려다가 보크를 범해 2, 3루를 만든 뒤 안치홍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아쉬움을 남겼다.

김 감독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평소에도 한 번 씩은 1·2루에 견제구를 던지던 선수다"라고 말했다.

한국시리즈에서 운이 따르지 않는 것 같다는 말이 나오자 김 감독은 "우리가 운이 오는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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