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29일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화창하지만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어 쌀쌀한 날씨에도 수많은 행락객이 축제와 단풍을 즐기며 하루를 보냈다.
이날 폐막하는 장성 '노란꽃 잔치' 현장인 황룡강변에는 수만 명의 관람객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가족 단위로 나들이에 나선 사람들은 각종 꽃이 만발한 황룡강변에서 사진을 찍고 산책을 하며 추억을 담았다.
장성군은 축제가 시작하기 전부터 황룡강변 20만㎡(6만평)가량에 10억 송이가 넘는 꽃을 심어서 국내에서 가장 긴 13.5㎞ 꽃 정원을 조성했다.
전날까지 관람객 89만6천663명을 기록해 이날 오후까지 100만 명을 무난히 돌파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제2회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가 열린 전남 강진만 생태탐방공원에도 수많은 관람객이 줄을 이었다.
이들은 드넓게 펼쳐진 갈대밭 물결 사이를 거닐며 가을 정취를 만끽하고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랬다.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체험행사로 연·풍등 날리기, 갈대 미로 정원 탐험, 갈대공예 등이 사람들을 모았다.
이와 함께 단풍이 절정을 향해 가는 유명산에도 가을 정취를 느끼려는 산행객들이 북적였다.
지난 27일 개막한 장성군 '백양단풍축제' 현장에도 참석자들이 아기 손처럼 작고 예쁜 아기단풍을 즐기며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산행객들은 단풍이 만발한 백암산과 내장산을 잇는 등산로에서 단풍산행을 즐겼다.
다음 주께 단풍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이는 지리산 피아골에도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무등산 정상 부근 억새밭과 장흥 천관산 억새 능선에도 수많은 등산객이 몰려 막바지 가을 추억을 쌓았다.
이 밖에 단풍과 억새 등이 유명한 담양 추월산·화순 안양산·나주 금성산 등에도 산행객들이 울긋불긋한 옷을 차려입고 단풍과 하나 되는 시간을 보냈다.
광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이날 낮 최고 19도를 기록한 광주는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찬 대륙성 고기압과 차가운 바람의 영향으로 체감 온도가 더욱 낮게 느껴졌다"며 "해안 쪽에는 강풍 주의보가 발효돼 운항하는 선박 등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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