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이번 주(10월30일∼11월3일)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2,500선에 안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경기개선과 국내 상장사의 실적 성장에 힘입어 지수가 역대 최고점을 넘을 수 있겠지만, 호실적에 따른 차익시현 매물로 지수 상승이 제한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9일 "이번 주 미국과 중국, 유럽 등 주요국의 10월 경기지표와 한국의 10월 수출입 지표가 발표된다"며 "이들 지표가 가리키는 지속적인 호조 가능성은 추동력을 갈망하는 시장의 명징한 긍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월말∼월초 지표의 개선과 중립 이상의 3분기 실적 환경은 경기 자신감 회복과 함께 경기 민감 대형주로의 시장 주도권이 재이동할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스피가 2,470∼2,520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도 "3분기 실적 시즌이 46% 진행된 26일 현재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26조4천억원으로 당초 시장 예상치(51조5천억원) 대비 51%를 달성했다"며 "현 추세가 이어질 경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코스피 지수 밴드를 2,470∼2,530으로 제시했다.
다만 호실적에 따른 차익시현 매물이 코스피의 2,500고지 안착에 부담을 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김유겸 연구원은 "이익의 양적 측면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유효하지만,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일부 반도체 업종의 이익 기여도가 높다는 점이 부담"이라며 "반도체 업종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상승 추세 자체는 유효하지만, 글로벌 증시도 차익시현 과정에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인덱스보다는 종목별 순환매 양상이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용구 연구원은 "단기 주가 변동성 확대를 중장기 시각에서 저점 매수의 호기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반도체·하드웨어, 은행·생명보험사, 정유·화학 관련주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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