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올해 양파와 마늘을 재배하는 전북 농민은 가격 폭락을 우려해 갈아엎지 않아도 된다.
농산물이 기준 가격 이하로 하락하면 시장가격과 비교해 그 차액을 보전해주는 '농산물 최저가격제' 덕분이다.
도는 동계 작물인 양파와 마늘을 재배하는 1천∼1만㎡ 농가를 대상으로 11월 30일까지 지원 신청을 받는다고 29일 밝혔다.
지원은 이들 작물의 출하기인 내년 여름까지 시장가격을 조사한 뒤 기준 가격보다 하락하면 차액의 90%를 보전하는 방식이다.
신청은 농지가 있는 읍·면·동사무소나 농협에 하면 된다.
전국 최초로 농산물 최저가격제를 도입한 전북도는 올해 총 100억원(도비 30%, 시·군비 70%)을 들여 계절에 따라 가을배추, 마른고추, 양파, 가을무, 생강, 노지수박, 마늘 등 7개 품목을 지원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최저가격제 시행으로 농산물 가격 폭락 사태에도 전북에서는 제값을 받을 수 있어 자식처럼 키운 무나 배추를 갈아엎는 가슴 아픈 일이 생기지 않고 농가소득이 안정적으로 보장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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