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캐럴라인 보즈니아키(6위·덴마크)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BNP 파리바 파이널스(총상금 700만 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보즈니아키는 2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비너스 윌리엄스(5위·미국)를 2-0(6-4 6-4)으로 제압했다.
2010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한 보즈니아키는 7년 만에 다시 결승에 올라 이번에는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우승 상금은 224만7천 달러(약 25억4천만원)다.
이 대회는 세계 톱 랭커 8명만 초청해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4강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리는 '왕중왕전' 성격의 시즌 최종전이다.
보즈니아키는 그동안 윌리엄스를 상대로 7전 전패를 당했고 그 가운데 6패가 세트 스코어 0-2 완패일 정도로 약세를 보였으나 이날 설욕에 성공했다.
올해 37세인 윌리엄스는 이 대회 사상 역대 최고령 결승 진출 기록을 세웠고 내친김에 2008년 이후 9년 만에 패권 탈환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번 시즌 호주오픈, 윔블던, WTA 파이널스 등 큰 대회에서 세 번이나 결승에 오른 윌리엄스는 준우승만 세 번 한 가운데 한 해를 마감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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