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비스업 日열도 공습…공유자전거·전자결제 이어 차량호출도

입력 2017-10-30 09:46  

中서비스업 日열도 공습…공유자전거·전자결제 이어 차량호출도

디디추싱, 日택시회사와 제휴해 내년 봄부터 도쿄서 서비스 시작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공유자전거, 공유숙박, 모바일 전자결제 등에 이어 차량호출서비스까지 중국의 첨단 서비스 업종이 속속 일본 시장을 공습하고 있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택시배차(호출) 및 공유차량 서비스 업체인 중국 디디추싱(滴滴出行)이 일본 최대 택시업체 다이이치교통산업과 제휴해 내년 봄 도쿄도내에서 배차앱을 사용한 차량호출 서비스를 시작한다.




스마트폰 앱을 사용한 새로운 서비스에서는 중국 기업들이 급성장하고 있고, 그러면서 속속 일본에 상륙하고 있다.

앞서 중국의 공유자전거 업체 모바이크는 8월부터 일본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민박사이트 중국 투자(途家)도 지난 8월 일본 라쿠텐과 제휴, 숙박공유사업 일본영업을 발표했다.

중국 전자결제 시장을 석권한 알리바바도 내년 일본에서 전자결제 서비스를 시작한다.

디디추싱의 차량호출 서비스인 배차앱 등록자는 약 4억4천만명이다. 미국 우버테크놀로지스의 중국사업도 인수하는 등 하루 이용 2천100만회 이상으로, 차량호출서비스로는 세계 최대다.

차량호출서비스는 앱 지도에서 출발지와 목적지를 지정하면 사업자에 등록된 운전자가 태우러 가는 구조로 되어 있다. 이용자는 앱을 통해 요금을 지불한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자가용 차량을 이용해 손님을 태우는 영업을 '백색택시'로 규정해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디디는 배차앱으로 택시 이용객을 상대로 영업하게 된다.

우선은 택시 보유대수가 8천700대로서 일본 최대인 다이이치교통과 제휴, 내년 봄부터 도쿄도내에서 디디추싱 앱에서 택시 500대로 배차서비스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으로는 수천대 규모로 늘릴 것으로 보인다. 도쿄를 시작으로 일본 각지의 택시 회사와 연대를 해 전국 규모로 서비스를 확대, 일본에서도 인터넷을 사용한 배차망 주도권을 쥐려고 한다.

디디에는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도 출자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법인 설립도 하려고 한다. 디디의 배차앱은 현재 중국어판 이용이 중심이기는 하지만, 일본어로도 서비스할 것으로 보인다.

다이이치교통은 디디와의 제휴를 통해 일본을 찾는 중국인관광객의 택시수요를 흡수하려 하고 있다. 다이이치교통과 디디는 수수료나 구체적 운용방법 등 세부 내용을 조정하고 있다.

배차앱에서는 우버도 이미 일본에 상륙해 도쿄도내에서는 택시나 콜택시 배차서비스를 하고 있다. 일부 인구가 적은 지역에서는 자가용 호출서비스도 가능하지만, 법적으로 예외적으로만 인정된다.

tae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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