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JW중외제약[001060]이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과 함께 '윈트'(Wnt) 단백질의 신호전달 경로를 활용한 탈모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윈트는 세포의 성장과 재생에 관여하는 신호전달 물질로, 암세포의 발생과 증식에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W중외제약은 미국 펜실베이니아 의과대학 조지 코트사렐리스(George Cotsarelis) 피부과 교수 연구팀과 탈모 치료제 'CWL080061'(코드명)의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맺고 전임상시험에 착수한다고 30일 밝혔다.
CWL080061은 탈모 진행 과정에서 감소하는 윈트(Wnt) 신호전달 경로를 활성화해 모낭 줄기세포와 모발 형성에 관여하는 세포를 분화 및 증진하도록 돕는 신약 후보물질이다.
JW중외제약은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2019년까지 CWL080061에 대한 전임상시험을 완료할 예정이다. 2020년께 임상시험에 진입하는 게 목표다.
치료제 개발과는 별도로 CWL080061를 활용한 탈모 방지 기능성 화장품 개발에도 나서기로 했다.
JW중외제약은 공동 연구진인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조지 코트사렐리스 박사가 모발 재생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이라는 점을 들어 치료제 개발 성공 가능성을 크게 점치고 있다. 조지 코트사렐리스 박사는 윈트가 모낭을 재생하는 표적 유전자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 2007년 2월호에 발표한 바 있다.
또 JW중외제약은 자체 진행한 동물시험에서 CWL080061이 기존 탈모 치료제 대비 동등 이상의 발모 효과를 나타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한성권 JW중외제약 대표는 "기존 탈모 치료제는 남성호르몬 억제에 따른 부작용과 함께 이미 진척된 탈모에는 큰 효과가 없고 약 사용을 중단하면 탈모가 다시 진행되는 문제점이 있었다"며 "CWL080061이 탈모를 완치할 수 있는 신개념 치료제로 개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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