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연구소 "500년 전에도 '젓갈 든 김치' 먹었다"

입력 2017-10-30 10:48  

김치연구소 "500년 전에도 '젓갈 든 김치' 먹었다"

조선전기 조리서에 기록…"기존보다 200여년 앞당겨진 것" 주장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젓갈이 들어간 김치에 관한 1500년대 혹은 그 전 기록이 확인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기존의 최고(最古) 기록보다 200여년 앞선 것이다.

세계김치연구소는 30일 젓갈이 들어간 김치에 대한 기록이 포함된 조선 전기 조리서 '주초침저방'(酒醋沈菹方)의 필사 시기가 15세기 혹은 16세기임이 확인됐다며 이렇게 밝혔다.

주초침저방은 전북 고창에서 전통 술을 연구하는 이상훈씨가 소장하고 있던 책으로, 경북대 백두현 교수와 세계김치연구소 박채린 박사가 이를 발굴해 연구했다.

백 교수는 이 책에 실린 126개 조리법 중 한글 부분에 15∼16세기에 쓰이던 세 글자 병서자 'ㅴ'와 'ㅵ'이 포함된 점을 근거로 필사 시기를 추정했다.

박채린 박사는 이 책에 감동젓갈로 만든 '감동저'와 동아로 만든 새우젓김치인 '동과백하해교침저'가 실려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젓갈 김치에 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은 이보다 약 200년 후대인 '증보산림경제'(1766년)에 실린 '새우젓오이김치'와 '소문사설'(1700년대)에 실린 무김치였다.

따라서 주초침저방에 수록된 젓갈김치 2종은 조선전기에도 젓갈김치를 이용해 만든 양념버무림형 김치문화가 형성되어 있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확실한 근거가 된다고 박 박사는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주초침저방(酒醋沈菹方)에 수록된 조선전기 김치 제법 연구 -- 현전 최초 젓갈김치 기록 내용과 가치를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한국식생활문화학회지 10월호에 실렸다.






solatid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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