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사업회, 내달 5일 '한라산 고상돈로' 8천848m 구간서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한국인 최초로 1977년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산악인 고(故) 고상돈을 기리는 '2017년도 한라산 고상돈로 전국 걷기대회'가 내달 5일 열린다.
이번 걷기대회에서는 등산 동호인과 관광객 등 2천명이 함께 제주 한밝저수지를 출발, 1100도로 휴게소(고산돈 묘역)까지 총 8천848m 구간을 걷는다.
제주가 낳은 산악인 고상돈 선생은 1977년 에베레스트에 오르며 세계에서 8번째로 에베레스트를 정복한 나라로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알렸다. 1979년 이일교, 박훈규 씨와 함께 한국 최초로 미국 알래스카에 있는 매킨리(6천194m)를 등정하고 하산하다가 불의의 사고로 숨졌다.
제주도는 고상돈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12년 2월 한라산 중턱인 제주시 해안동 어승생 삼거리에서부터 서귀포시 탐라대 사거리까지 1100도로 구간 18km를 선생의 이름을 딴 명예도로 '고상돈로'로 지정했다.
고상돈 기념사업회는 이번 대회를 통해 고상돈 선생의 산악 이념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정상의 사나이' 고상돈을 모든 이들에게 알리고 후배 산악인 양성에도 힘써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도는 이번 대회를 통해 제주 브랜드 홍보는 물론 스포츠 관광객 유치로 약 19억원의 소득효과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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