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30일 중소벤처기업부 국정 감사에서는 홍종학 중기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자질 논란이 벌어졌다.
홍 후보자가 19대 국회의원 당시 '부의 대물림'을 비판해놓고도 자신과 중학생 딸이 거액의 부동산을 상속받은 점, 그리고 자신이 저서 '삼수·사수를 해서라도 서울대에 가라'에서 명문대를 나오지 않은 중소기업인은 근본적 한계가 있다고 주장했던 부분이 집중 비판의 대상이 됐다.
국민의당 손금주 의원은 "홍 후보자가 인사청문회까지 올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중기부 출범 당시 보냈던 기대와 열망이 사라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손 의원은 이어 장관이 공석 상태에서 차관을 상대로 종합감사까지 진행하는 것을 거론하면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차관과 국감을 진행하는 게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장관이 임명되면 (차관의 국감 답변은) 결국 다 바뀔 내용 아니냐"고 꼬집었다.
바른정당 정운천 의원은 "(중기부가) 문재인 정부의 최대 실패작이 되고 있다"며 "장관도 이번에 통과가 안 될 것 같은데 만약 안 되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따졌다.
정 의원은 "(홍 후보자가 저서에서) 명문대 나와야 소양이 있다고 했는데 중소기업, 벤처기업에 명문대 나온 분들이 몇이나 되느냐"며 "재산 상속도 쪼개기로 하고, (증여세 납부를 위해) 딸한테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등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홍의락 의원은 "삼수·사수를 해서라도 서울대에 가라는 책을 읽어 봤느냐. 읽어보면 언론에 나온 이야기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홍 후보자를 두둔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에게 "한번 읽어보시길 바란다"고 권했다.
홍 의원은 이어 "저는 홍 후보자가 정말 중기부를 이끄는 데 적합하다고 생각한다"고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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