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평가 개선' 교육감협의회·전교조 공동 대응

입력 2017-10-30 11:54   수정 2017-10-30 12:14

'교원평가 개선' 교육감협의회·전교조 공동 대응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이재정(경기도교육감)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장과 조창익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이 30일 의정부시에 있는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에서 만나 교원평가 개선 등 교육 현안을 논의했다.

이 회장은 논의에 앞서 "교육 자치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공동 과제로 삼고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전교조의 법적 지위 회복을 위해 교육감협의회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지난해 5월 24일 협의회가 전교조의 법적 지위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내 고맙다"며 "보다 업그레이든 된 입장 발표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날 노조 측은 교원평가와 성과급 폐지, 법외노조 철회와 노동기본권 보장 등에 관해 교육감협의회가 적극적으로 나서 공동 대응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회장도 의미와 필요성에 대해 공감, 협의회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그러나 교원평가에 대해서는 노조의 폐지 주장과 달리 이 회장은 "교원평가로 교사를 서열화해 성과급을 주는 것은 반교육, 비교육적이다"며 "아예 폐지하기보다는 학생, 교사, 학부모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 교육 현안 해결 시기에 대한 의견 차이도 보였다.

노조 측이 "연내 해결을 목표로 교육감협의회가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요청하자 이 회장은 "논리적인 접근 보다 사회적인 공감대 형성이 중요한 만큼 긴 호흡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날 대입 제도 개혁, 고교 체제 개편, 민주적 거버넌스 구축 등 교육체제 개편과 교육자치 활성화에 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그러면서 전교조는 31일까지 교육부·노동부 장관 면담을 통해 교원평가와 성과급 폐지, 법외노조 철회 등에 관한 정부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확답이 없으면 전교조는 다음달 1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집행위원 집단 삭발과 위원장 단식 농성으로 정부를 압박할 계획이다.

k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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