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의 법정' 윤현민 "남녀 캐릭터 성격 바뀐 것 대만족"

입력 2017-10-30 15:05   수정 2017-10-30 16:59

'마녀의 법정' 윤현민 "남녀 캐릭터 성격 바뀐 것 대만족"




(화성=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남녀 캐릭터의 성격이 뒤바뀐 것에 저는 대만족합니다. (웃음)"

시청률 두자릿수를 기록하며 순항 중인 KBS 2TV 월화극 '마녀의 법정'에서 초임검사 여진욱을 연기 중인 배우 윤현민(32)은 30일 경기도 화성의 드라마 세트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마녀의 법정'의 주인공인 마이듬(정려원 분)은 여타 드라마 속 여주인공과 달리 이성적이고 냉철하고, 심지어 '독종'이다. 그의 남자 파트너인 여진욱이 오히려 착하고 따뜻한 성품을 자랑한다.

윤현민은 마이듬 캐릭터에 대해 "이제 촬영한 지 좀 오래돼서 려원 누나의 실제 모습도 많이 알게 됐는데 실제 누나는 좀 내성적"이라며 "누나도 이듬 캐릭터를 통해 자신의 성격을 좀 바꾸고 싶어하는 게 느껴진다. 그런 노력을 볼 때 저도 자극을 많이 받는다"고 설명했다.






윤현민은 드라마 인기 비결에 대해서는 "이 드라마가 성범죄를 소재로 하고 있어 시청자들이 잘 지켜봐 주실까 고민도 했다. 수위조절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며 "그런데 그런 사건들이 실제로도 비일비재하게 존재하기 때문에 시청자들께서 같이 분노해주시고 극 중 검사들을 응원해주시는 것 같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우리 드라마를 보고 당시 사건을 상기하는 피해자분들이 있을까 봐 걱정도 됐다"며 잠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윤현민은 극 중 이듬과 진욱의 러브라인에 대해서는 "성격이 매우 다른 둘이 한 가지 목표를 향해 뛰면서도 알콩달콩한 모습에 응원들을 해주시는 것 같다"며 "최근 이듬에게 키스를 당했을 때는 저도 당황스러웠고, 이듬이 술에 취해 깨지 않는 모습을 보고는 저도 슬펐다"고 능청스럽게 답했다.

윤현민은 '마녀의 법정'이 방송되기 전 MBC TV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보여준 모습들이 드라마 속 이미지와 맞지 않을까 봐 걱정되지는 않았느냐는 물음에는 "드라마 들어갈 때쯤은 걱정이 좀 되기도 했다"며 "요새 (MBC 파업으로) 자꾸 재방송 분이 나와서 좀 곤란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li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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