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경기도와 강원도를 흐르는 한탄강 일대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정받기에 충분한 가치를 지녔다는 주장이 나왔다.
우경식 강원대 지질학과 교수는 30일 경기도 포천시 포천스포츠센터에서 열린 국제 심포지엄에서 "한탄강 지질공원은 매우 특별한 화산지형의 특징을 보이는 지역"이라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서 국제적 가치를 가진다"고 밝혔다.
그는 "화산지역이 나타나는 세계유산 및 세계지질공원과 비교해본 결과 한탄강 지질공원과 유사한 화산지형의 특징을 보이는 곳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탄강의 화산지형을 형성한 화산활동은 판의 내부에서 발생해 낮은 점성을 가진 현무암질의 마그마가 분출했으며 하천을 따라 110㎞를 흘러 용암지대가 형성된 뒤 하천에 의한 침식작용으로 현재의 지형이 형성됐다고 밝혔다.
심포지엄에는 우 교수를 비롯해 유완상 국가지질공원사무국 박사, 이병찬 대진대 국문학과장 등이 참석해 한국지질공원 운영시스템과 한탄강의 지질·인문학적 가치에 대해 살폈다.
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심사위원인 오노 마레카즈 박사가 참석해 일본 첫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화산지형과 온천 등으로 유명해 매년 수만 명의 해외 관광객이 찾는 일본 시마바라 반도에 대한 사례를 발표했다.
심포지엄은 포천시, 연천군, 강원 철원군이 공동으로 한탄강 일대를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한탄강 136㎞에 걸쳐 있는 3개 지자체는 강원-경기 상생협력사업의 하나로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한탄강 일대 766.7㎢는 현무암 주상절리 협곡이 절경을 이루고 다양한 암석이 분포하는 등 지질학적 가치가 높다.
환경부는 2015년 12월 이곳을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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