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부산지하철 운영사인 부산교통공사가 박종흠 전 사장의 '꼼수 연임' 논란에 휩싸였다.
부산교통공사는 30일 임원추천위원회를 열어 서병수 부산시장에게 2명을 신임 사장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후보 2명은 박 전 사장과 전 부산교통공사 고위 간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사장은 지난 5일 임기 만료로 퇴임한 뒤 지난 13일까지 진행된 신임 사장 후보 공모에 다시 도전장을 냈다.
지방공기업법에 따라 박 전 사장이 정상적으로는 연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방공기업법 시행령에 따라 사장이 연임하려면 그 공기업이 경영평가에서 2년 연속 '나' 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부산교통공사는 지난해 경영평가에서는 '나' 등급을 받았지만 2015년에는 '다' 등급을 받았다.
이 때문에 박 전 사장이 퇴임 후 잠시 공백 기간을 뒀다가 다시 사장으로 복귀하는 꼼수를 쓰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박 전 사장은 유력한 차기 사장 후보로 꼽힌다.
이에 대해 부산지하철 노조 관계자는 "예상대로 서병수 부산시장의 입김에 따라 박 전 사장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면서 "서 시장이 노조 간부를 부당해고하는 등 많은 문제를 일으킨 박 전 사장을 다시 임명하면 내년 지방선거 때 시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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