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 비보에 애통"…김주혁 사망에 연예계 애도 물결(종합)

입력 2017-10-30 23:09   수정 2017-10-31 00:07

"충격적 비보에 애통"…김주혁 사망에 연예계 애도 물결(종합)

영화계 행사도 줄줄이 취소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김희선 이정현 기자 = 30일 배우 김주혁의 급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영화계와 방송계가 큰 충격에 빠졌다.

동료 배우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주혁을 추모하는 글을 올렸다.

유아인은 인스타그램에 영국 가수 벤저민 클레멘타인의 곡 '콘돌런스'(애도) 재생 화면을 캡처한 사진을 올리며 "애도는 우리의 몫; 부디 RIP"라고 썼다. RIP는 '평화롭게 잠들다'(rest in peace)라는 뜻이다. 유아인과 김주혁은 지난해 영화 '좋아해줘'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문성근도 트위터에 "김주혁. 무대인사 다니며 '속이 깊구나' (생각해) 자주 만나고 싶어졌는데… 애도합니다"라고 썼다.

이시언은 인스타그램에 "예전에 대학로서 인사드렸던 이시언입니다. 선배님, 그곳에선 행복하십시오. 존경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고인의 사진을 게재했다.

최민식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CGV에서 열린 영화 '침묵'의 '라이브톡' 행사에 참석해 "아끼는 후배가 불의의 사고를 당해 운명을 달리했다"며 "관객과의 만남을 해야 하나 고민했지만 여러분과 약속이 있기에 이 자리에 섰다. 우리의 소중한 김주혁 씨를 추모하는 자리도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가수들도 애도를 표했다.

선미는 인스타그램에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란 글과 함께 국화 그림을 올렸고, 하리수도 김주혁의 사진을 첨부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썼다.

별은 인스타그램에 "내일 예정된 (11월 4일 팬미팅) 당첨자 발표는 잠시만 미루겠다. (김주혁과) 직접적인 친분은 없으나 연예계 선배님이시고 평소 팬으로서 지켜보았던 멋진 분의 갑작스러운 사고 소식에 슬프기 그지없다"고 글을 올렸다.





방송인들의 추모도 이어졌다.

손석희 앵커는 이날 JTBC '뉴스룸'에서 "삶과 죽음의 경계는 찰나라서 허망하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며 앵커 브리핑에서 입을 열었다.

그는 "오늘 한 사람의 배우가 세상을 떠났다. 그는 마침 얼마 전에 저널리즘을 다룬 드라마(tvN '아르곤')에 출연해 그 나름의 철학이 있는 연기를 보여줬다"며 "연기였다곤 해도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는 일종의 연대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김주혁이 과거 출연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 측은 "모든 출연진과 스태프는 영원한 멤버 김주혁 님의 충격적인 비보에 애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마음을 다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입장을 냈다.






영화계는 이날 예정된 행사들을 취소하거나 축소하면서 김주혁을 애도했다.

영화계에 따르면 영화 '부라더'측은 이날 오후 7시 40분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릴 VIP 시사회 행사를 축소했다.

'부라더' 관계자는 "당초 예정된 주연 배우들의 무대 인사와 레드카펫 행사를 취소하고 영화 상영만 한다"면서 "모두 큰 충격을 받은 분위기"라고 전했다.

최민식·박신혜 등이 주연한 '침묵' 측도 이날 오후 예정된 'V앱 라이브톡' 행사를 취소했다. 31일 예정된 VIP 시사회 역시 레드카펫 행사와 포토월 행사 역시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이 영화의 배급사 CJ E&M 관계자는 "내일 VIP 시사회에서 영화 상영 여부는 현재 논의 중"이라며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백윤식·성동일 등이 주연한 '반드시 잡는다' 측도 오는 31일 예정된 제작보고회도 취소됐다. 배급사 뉴는 "전체 행사 일정이 취소됐다. 일정은 추후 안내하겠다"고 전했다.







김주혁이 출연하고 내년 개봉을 앞둔 영화 '흥부'와 '독전'의 제작진들도 큰 충격에 빠졌다. 특히 '독전'은 김주혁의 유작이 된 상황이다.

'흥부' 관계자는 "너무 갑작스러운 소식이어서 믿기지 않을 뿐"이라며 "영화 개봉 문제는 아직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영상자료원은 공식 계정을 통해 "교통사고로 세상을 뜬 배우 김주혁 님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그는 영원한 '홍반장'이기도 했습니다"라고 애도했다.

fusionjc@yna.co.kr

hisunny@yna.co.kr

li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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