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폴 매너포트 전 트럼프 캠프 선대본부장을 기소한 것과 관련해 뮬러 특검 해임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대통령이 지난주에 말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대통령은 (뮬러) 특검과 관련해 어떠한 변화를 꾀할 계획도, 의도도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6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뮬러 특검을 해임할 것인지 묻는 기자들에게 "아니다"라고 부인한 것을 재확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인 제이 세큘로 변호사도 이날 CNN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뮬러 특검을 해임하거나, 그의 수사를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매너포트를 사면할 가능성에 대해선 "대통령과 사면에 관해 얘기하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이 과정이 끝날 때까지 내버려둬야 한다"고 가능성을 작게 봤다.
그는 특검의 매너포트 기소는 트럼프 대통령과는 무관한 사안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오늘 (특검의) 발표 내용은 트럼프 대통령과 대선캠프, 선거운동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우리와 마찬가지로 많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진영과 러시아 간 공모 의혹을 언급, "진짜 공모는 클린턴 캠프와 (사설정보회사인) 퓨전GPS, 러시아 사이에 있었다"며 "그들이 허위정보 유포와 대통령 비방을 위해 공모했다는 명백한 증거가 있다"고 역공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또한 매너포트와 함께 기소된 조지 파라도폴로스 트럼프 캠프 외교정책 고문에 대해선 "선거운동 기간 단 한 차례 만난 자원봉사 자문단의 한 명으로 캠프에서 월급이 지급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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