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교도소에 가고 싶어서 흉기로 여성을 위협해 연쇄 강도짓을 벌인 50대 노숙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31일 특수강도 혐의로 하모(53)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하 씨는 지난 23일 오후 11시 44분께 부산 연제구 거제동 종합운동장 도시철도역 7번 출구 부근에서 귀가하는 30대 여성을 흉기로 위협해 휴대전화와 가방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아시아드 주경기장 인근에서 노숙한 하 씨는 범행도구를 산 뒤 다음날인 24일 낮 12시 30분께 서구 구봉산 등산로에서 한 여성에게 흉기를 들이밀며 현금 70만원이 든 가방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도 받고 있다.
강도 피해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 TV를 분석해 31일 부산역 광장에 있던 하 씨를 붙잡았다.
평소 부산역 일대에서 노숙생활을 해온 하 씨는 경찰에서 "이제 날씨가 추워져 교도소에 가고 싶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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