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모바일사업 3Q 영업익 3.3조 '선방'…중저가폰 판매↑(종합2보)

입력 2017-10-31 13:03  

삼성 모바일사업 3Q 영업익 3.3조 '선방'…중저가폰 판매↑(종합2보)

스마트폰 판매량 9천700만대로 늘어…매출·영업익 전분기 대비 뒷걸음

"4분기 프리미엄 경쟁 심화…플래그십 제품 판매 늘릴 것"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3분기 스마트폰 사업에서 갤럭시노트8 출시와 갤럭시J 시리즈 판매 호조로 3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며 '선방'했다.

전 분기 실적에는 못 미치지만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 이후 작년 3분기 영업이익이 1천억원대로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30배나 늘어난 수치다.

삼성전자는 31일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62조 500억원, 영업이익이 14조 5천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 30%, 12.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중 스마트폰사업을 하는 IM(IT & Mobile Communications) 부문에서 매출 27조 6천900억원, 영업이익 3조 2천90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 30조 100억원, 영업이익 4조 600억원보다는 뒷걸음친 것이다.

작년 3분기 갤노트7의 배터리 발화사건으로 1천억원으로 쪼그라들었던 IM 부문 영업이익은 4분기 2조5천억원, 올해 1분기 2조700억원, 2분기 4조600억원에 이어 3분기도 3조원을 돌파, 완전히 정상화됐다.

3분기까지 올해 누적 실적을 계산하면 매출 81조 2천억원, 영업이익 9조 4천200억원에 달한다.

당초 IM 부문은 3분기 갤럭시S8 출시 효과가 감소하고 갤럭시노트8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다소 고전할 것으로 점쳐졌으나 갤럭시J 시리즈 등 중저가폰이 꾸준히 팔리는데다 갤럭시노트8의 시장 반응이 좋아 나름 선방했다.

다만 갤럭시J 시리즈의 판매 호조에 따른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에도 전체 매출과 영업익이 전분기 대비 감소한 점은 아쉽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휴대전화 9천700만대를 판매해 전 분기(9천300만대) 보다 판매량이 늘었고 휴대전화 중 스마트폰 비중은 80% 중반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4분기에는 갤럭시노트8이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가는 데다 애플의 신제품인 아이폰X도 다음달 3일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어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달 15일 글로벌 출시된 갤럭시노트8은 노트 시리즈 중 역대 최고의 사전 판매량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사전판매량은 85만대로 전작인 갤노트7(40만대)의 두 배를 넘었다.

삼성전자는 "4분기 프리미엄 제품 시장에서 업체 간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갤럭시노트8 출시 국가를 확대하고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전 분기 수준의 실적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이경태 상무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내년 1분기까지도 프리미엄 제품 경쟁이 치열하겠지만 기술 리더십과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판매량을 확대할 것"이라며 "라인업 효율화,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중저가 스마트폰 수익성도 지속적으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srch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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