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제주 관광객들이 자주 이용하는 시티 투어버스 노선이 관광객의 방문 특성에 맞게 새롭게 개편된다.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과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를 찾는 관광객의 유동인구 데이터 30만건과 빅데이터 공통기반 플랫폼 '혜안'의 소셜데이터 7만건을 분석한 결과를 시티 투어버스 노선 개편에 반영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현행 시티 투어버스 정류장은 반경 500m 내에 유동인구 상위 10개 관광지 중 9곳을 포함하는 등 관광 유동인구를 충실히 반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제주도립미술관 등 유동인구가 적은 구간이 노선에 포함되거나 제주시민속오일시장 등 유동인구가 많은 관광지가 누락되는 등 일부 개선사항도 도출됐다.
제주섬의 머리라고 불리는 '도두봉'은 낮보다는 저녁 시간대에 관광 유동인구가 더 많은 점도 확인됐다. '혜안'의 소셜 데이터 감성분석을 통해서는 용두암과 용연구름다리 등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관광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성분석이란 소비자 감성과 관련된 텍스트 정보를 자동으로 추출하는 분석 기법을 말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런 분석결과를 11월 1일부터 개편해 운영하는 시티 투어버스 노선에 반영했다.
관광 유동인구가 많은 제주시민속오일시장과 노형오거리 등 4곳을 신규 노선에 추가하는 한편 제주도립미술관 등 4곳은 노선에서 제외하거나 인근 정류소와 통합했다.
또 도두봉, 용두암 등 저녁 시간대 관광객이 많은 곳이나 관광객의 감성을 자극하는 매력적인 관광지를 대상으로 별도의 야간 테마코스를 만들어 운영키로 했다.
김명희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은 "이번 빅데이터 분석은 대학생들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지자체가 협업해 지역 현안을 해결한 의미 있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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